市, 우수 침투식 도로 실시설계 후 내달 착공
124곳 침수지역 주민간 갈등 해소 기여 전망
서귀포시가 비가 내리면 사라지는 배수 불량 지역에 대한 도로 개선 시범 공사에 나선다.124곳 침수지역 주민간 갈등 해소 기여 전망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와 농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대정 22곳, 남원 30곳, 성산 25곳, 안덕 20곳, 표선 15곳, 동지역 12곳 등으로 모두 124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내에서는 급증하는 하우스와 농지 개량 등으로 인해 도로로 유출되는 우수가 예전에 비해 급격히 많아짐에 따라 농경지와 도로가 비만 오면 침수돼 인근 토지주와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 도로의 배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일부 구간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침수로 인해 도로 이동 불편 등의 침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하례1리 지역 도로 2곳에서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도로를 굴착해 사석을 채우고 맨홀에 우수를 유입시켜 지하로 침투시키는 시범 방안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쳐, 내달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시범 사업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경우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병우 건설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고질적인 도로 침수 지역에 대해 역(逆) 발상으로 우수 침투식 도로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침수피해를 줄이는 등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주민 불편 해소와 편익 제공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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