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공백 우려·일선 소방관 업무 부담 ‘가중’
제주시 이도동·노형동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라119센터와 외도119센터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이도동·노형동 인구 급증에 따른 소방 수요 증가로 인해 119센터가 없는 아라동과 외도동에 대한 소방 공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도119센터는 현재 이도1·2동에서 아라동에 이르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이도119센터의 담당 인력은 8만여 명이고, 연 평균 출동 건수는 4074건으로 도내 119센터 가운데 가장 많다.
노형동·이호동·도두동·외도동 지역을 관할하는 노형119센터 역시 담당 인력은 8만여 명이며, 연 평균 출동 건수는 3231건으로 이도119센터에 이어 도내에서 2번째로 많다.
문제는 이도동·노형동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소방 수요도 늘어나다 보니 119센터가 없는 아라동과 외도동에 대한 소방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아라동 주민들이 119센터 신설을 정식 건의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가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방안전본부는 아라119센터와 외도119센터 신설을 주민 숙원사업으로 설정, 추진하고 있지만 부지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119센터 신설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아라동과 외도동에 대한 소방 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일선 소방관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일선 소방관은 “관할 지역이 넓다 보니 출동 등 현장 대응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119센터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녕지역에 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아 구급 가능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구좌·조천119센터에서 김녕까지는 10km 가량 떨어져 있다 보니 거리상으로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아라119센터와 외도119센터 신설은 물론 김녕지역에 구급대를 배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