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공항-신공항 병존(竝存)이 정답
기존공항-신공항 병존(竝存)이 정답
  • 제주매일
  • 승인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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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속개 된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의 제3차 본회의 답변에서 “기존의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반대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렇다면 제주공항 포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원희룡 지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즉 기존공항 확충으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기존공항과 신공항을 병존(竝存)시킬 것인가의 택일(擇一)이다. 이중 정답은 후자이다.

신공항 건설 없이 기존공항만을 확장한다면 엄청난 문제들이 뒤따른다. 우선 제주시 동(洞)지역의 항공사고 위험지대가 확대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사실상 제주공항 주변 시가지는 항공소음뿐만 아니라 잠재적 항공사고 위험지역들이다. 아무리 바다를 매립해서 활주로를 증설한다 해도 사고 위험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항공로 밀집으로 인한 공중 충돌이 없으란 법도 없다.

다음은 현 공항 확장으로 인해 추가 되는 항공소음 지역과 주민 이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바다매립으로 인한 환경파괴 시비도 필연코 대두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현 공항 확장으로 결정이 났을 경우 만족할만한 인프라구축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임시 땜질식이요 형식적인 공항 확장으로 끝나 버린다면 채 20년도 못 돼 또 다시 신공항 필요성이 대두 될 것이다. 그사이 멍드는 것은 제주도와 제주도민들뿐일 것이다.

반면에 기존공항과 신공항이 병존했을 경우 장점은 많지만 단점은 별로 없다. 구 제주시권 시민들의 공항 출입 불편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기존 공항과 신공항의 노선 배분을 합리적으로 한다면 문제 될게 없다.

장점은 엄청 많다. 항공소음 피해 지역이 없어 24시간 공항 운영이 가능하며 제주도 공항 인프라가 완전 구축 된다. 신공항 인근 적정 위치에 목적도시, 기획도시 조성도 가능하다. 특히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만약 정부가 제주신공항을 배제하고 기존공항 확장을 고집한다면 그야말로 소아병적이다.

제주신공항은 ‘정치공항’이 되어 가는 동남권 신공항과 다르다. 제주신공항이야말로 지방공항이 아닌  ‘대한민국 공항’이 될 것이다. 그리고 흑자공항이 되어 다른 적자공항을 돕게 될 것이다. 현 제주공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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