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읍면서 도심권으로… 대책 시급"
"학생 수 감소 읍면서 도심권으로… 대책 시급"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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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실직적 대응안 촉구 李 교육감 사태 심각성 '공감'
읍·면도서관 축소우려 '동의'

17일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는 소외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감의 전향적인 노력이 강력히 요구됐다.

의원들은 읍면지역 학교에 국한됐던 학생수 감소 사태가 도심권 학교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교육감의 심각성 인지와 대대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교육행정 질의에서 신관홍 의원(새누리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도심지 한복판의 학교들이 전교생이 채 200명이 되지 않아 분교 위기에 처했다"며 "학생수 감소 원인을 단순히 도심 공동화에 두지말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법 모색"을 주문했다.

김용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방·중앙·천지동)과 김천문의원(새누리당, 송산·효돈·영천동)은 서귀포지역 학교 공동화 문제를 지적했고, 부공남 교육의원도 학생 수 감소 문제를 거론하며 "향후 읍면지역 학교들의 입학생 감소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은 "구도심권 학교 공동화 문제를 비롯해 제주도 전역에서 학생 수 감소 및 증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공감한다"며 "도심권 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 문제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대안을 찾고, 읍면 고교는 혁신학교 지정 등 학교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 수 감소 학교에 대한 역차별적 지원 제안과 학교구 광역화 제안에 대해서는 "일부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이석문 교육감은 경기도와 같이 부교육감을 한명 더 두는 방안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특례에 제2부교육감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며 "1부교육감은 사립대학을, 2부교육감은 보통교육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부공남 교육의원은 질의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의 규모와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정부에서 파견하는 현재 부교육감의 임기가 1년 내외로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업무수행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근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중인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 용역안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용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방·중앙·천지동)은 "개편안에  읍면지역 도서관들을 제주도서관 산하로 재편하는 내용이 담겨 일부에서 읍면도서관들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교육감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읍면도서관은 해당 지역의 중심 문화센터라는 점에 동감한다"며 "도서 대출, 문화 강좌, 다문화 교육 등 여러 형태의 문화행사가 이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이 맞다"고 김 의원의 지적에 동의를 표했다. /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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