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육감 2명 시기상조"

추진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고교체제개편에 대해 제주도 교육감이 재차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예술고 전환, 혁신학교 지정 등을 통해 읍면고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고 동시에 동지역 일반계고 입학 정원을 늘려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도록 틀을 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고교체제개편이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급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부공남 교육의원은 "4~5년 뒤 학생 수가 급감하면 입학생 감소의 타격은 제주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학교부터 전해질 것"이라며 "고입제도 손질보다 읍면고교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교육감은 "현재 구상중인 고교체제개편은 예술고 전환, 혁신학교 지정 등의 방법으로 읍면학교 경쟁력을 먼저 키우고 동시에 동지역 일반계고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함께 가져가는 것"고 답했다.
이에 부 의원이 "동지역 인문계고 정원은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렵다"고 재차 반대의 뜻을 전하자 이 교육감은 "현재 일반계고 학급당 2명씩 정원을 늘리면 500여명 선, 여기서 10학급 규모로 학교를 신설해도 차후 학생 수 감소에서 문제가 나타날만큼 우려될 수치가 아니"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이 교육감은 진보교육감의 정책 방향에 따른 혼란 우려에 대해 "교육에는 근본적으로 진보와 보수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교육 수요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후 직급별 직원, 교장단, 학생단, 학부모 및 교사단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도심 학교의 학생 수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원인 실태파악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2부교육감 제도 도입 제안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의 재정 및 규모 관계상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