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3차 협상 22~26일 베이징서 열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요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제13차 협상이 오는 2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농수축산물 개방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한중 양국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여서 이번 협상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FTA 제13차 협상이 열려 그동안의 협상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상품과 서비스, 투자, 규범 등 의제 전반에 걸쳐 시장 개방 수위를 논의하고 협정문에 담을 내용에 대해서도 협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12차 협상에서 양국은 서비스·투자 분야의 개방 방식을 놓고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지만 핵심 쟁점인 공산품·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를 두고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제12차 협상에서 예전보다 더 높은 수위로 우리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1차산업 보호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제주도는 감귤을 비롯해 무, 마늘,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양파 등 농산물과 갈치, 조기, 광어 등 11개 농수산물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우리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이 공산품에 대한 개방폭을 다소 유연하게 제시하면서 농산물에 대한 우리 측의 개방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제13차 협상 결과에 따라 제주 1차산업의 보호장벽 높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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