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남자축구 와일드카드 3인 3색
인천AG 남자축구 와일드카드 3인 3색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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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박주호·김승규 등 대회초반 합격점

▲ 박주호선수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패기와 젊음으로 뭉쳐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팀 전력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세 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유일지 모른다. 일단 이들 세 명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선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앞서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제주출신 임창우·김신욱·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이하 울산현대),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05) 등 와일드카드 선수 세 명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 김승규선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전반 45분 동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김승대와의 빠른 패스가 살아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결국 후반 32분 김승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가볍게 공을 골대 안에 밀어 넣었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미드필더 박주호는 전·후반 90분 동안 종횡무진 움직였다.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는 박주호는 이날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박주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박주호는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며 경기의 흐름을 잡았고, 말레이시아의 역습 상황에서는 수비수들보다 한 발 앞서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낸 활약이었다.

▲ 김신욱선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김승규는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몸을 날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도 범하지 않으면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전반 31분, 말레이시아의 첫 번째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의 슛이 나왔지만 안정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었다.

말레이사아전을 완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17일 오후 8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중동 팀들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고,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만큼, 이들 세 명의 와일드카드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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