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풍에 모래 빠져 10㎝ ‘폭삭’...어민들 불안
제주시 “항내 준설 등 대책추진”
제주시가 삼양수원지 공사를 벌이면서 시설한 삼양1동 포구 방파제 30m 구간이 내려앉아 어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축조한 뒤 10년이 지나면서 방파제 밑을 지탱하고 있던 모래들이 북풍에 의한 해류의 영향으로 야금야금 항내로 스며드는 바람에 방파제가 침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속에 따른 모래의 이동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 부실시공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 방파제를 축조한 W건설은 수년전에 부도로 문을 닫았다.
제주시는 1994년 삼양 3수원지 공사를 벌이면서 사업비 17억1700만원을 들여 인근 삼양1동 포구 방파제 30m를 조성했다.
제주시는 이후 한국전력의 발전소 지원기금으로 방파제를 추가로 조성, 삼양1동 포구를 둘러싸고 있는 267m의 방파제를 만들었다.
삼양 1동 포구는 현재 20여척의 어선이 이용하고 있다.
이후 삼양 1동 포구 방파제는 계속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방파제를 지탱하고 있던 모래가 야금야금 항내로 밀려들면서 방파제 30m 구간이 10㎝정도 아래로 내려앉았다.
방파제 외곽을 보호하고 있는 이른바 TTP 삼발이 역시 모래가 빠지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아 항내로 몰아치는 파도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모래가 포구 안으로 밀려들었으나 준설공사가 뒤따르지 않아 어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당장 올해 보수 보강사업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예비비 등으로 응급복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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