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의 치안종합성과 평가가 수년째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사회악 분야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치안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치안종합성과 평가에서 제주지방경찰청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치안종합성과 평가는 4대 사회악과 생활 안전·경비·정보·보안·외사 등 6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부산지방경찰청의 경우 2011년 이후 4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은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지방경찰청은 2010년 전국 최하위인 16위를 기록한 뒤 2011년 상반기 13위, 2012년 15위, 지난해 하반기 13위로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평가에서는 지난해 13위에서 올 상반기 15위로 오히려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일선 경찰관들은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 활동은 뒷전인 채 실적 위주 단속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민생 치안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치안 활동은 물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기윤 의원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치안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치안종합성과 평가 지난해 13위 이어 올해도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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