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범죄는 시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관공서 및 수사기관을 사칭한 후 선량한 시민들을 속이고 금원을 편취하는데 그런 행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돈을 입금 받을 계좌가 필요하다. 여기에 사용되는 통장 계좌를 이른바 대포통장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대포통장, 대포차, 대포폰 등‘대포’라는 신종용어가 생겨났다. 그 중 대포통장은 돈을 받고 또는 대출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타인에게 넘겨준 통장으로 실제 사용자와 명의자가 다르다.
예금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타인에게 양도, 대여, 판매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손해배상 책임까지 져야 하는 무거운 범죄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피싱 사기 등에 이용되고 있는 대포통장이 연간 5만여 개나 된다고 한다.
경찰 등 관계당국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 단속을 강화하고 통장발급에 신중을 기함에 따라 금융 사기범들은 통장개설이 강화된 금융기관을 피해 상대적으로 발급이 자유로운 제2금융권 및 증권계좌 등 대포통장 계좌가 이곳으로 이동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서민들이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을 한 순간에 빼앗아가는 경제적인 피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 및 그로 인한 사회불신 등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간혹 대출을 받게 해준다는 말을 믿고 통장을 택배로 보내줬다가 사기범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통장을 넘겨주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결국 대포통장을 근절 하는 것이 금융사기 범죄로부터 나와 가족은 물론 우리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도민들께서도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대포통장을 제공하는 사례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대포통장 제공행위가 중대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