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기상관측시스템 강화하라
제주공항 기상관측시스템 강화하라
  • 제주매일
  • 승인 201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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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예보는 항공기 안전운항에 필수적인 요소다. 미국 연방항공청의 분석 결과 기상이 직접적이 원인이 된 항공기 사고 비율은 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난류·돌풍 등 바람에 의한 영향이 60%를 차지했다.
이러한 자료는 제주공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섬이라는 특성상 바람이 많고 돌풍이 잦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공항에선 돌풍 등 기상예보의 정확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주공항 기상예보 및 경보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평가점수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기상청이 국회에 보고한 ‘항공기 공항예·경보’ 평가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공항 예보 평가점수는 89.93점에 그쳤다. 2009년 92.08점·2011년 90.64점 등에 이은 하락세의 지속이다. 제주공항의 경보 평가점수도 68.52점으로 74.40점을 기록했던 2011년 이후 계속 떨어졌다.
이러한 평가는 환언하면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항공기의 안전운항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이다. 정말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섬이어서 기상 예측이 어렵다면 장비와 인원을 강화해야 한다. 설마 하다가 경을 칠 수가 있다.
만에 하나, 가정하기도 싫지만, 부실한 기상예보 탓에 사고가 났을 경우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제주공항에서 만이라도 ‘사후약방문’은 없어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월호 사태도 설마하는 안일함에서 발생했다. 당장 제주공항 기상 관측 시스템 강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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