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 취업자 사상최소 도소매·음식숙박업 최대
여름철 일자리 대거 이동
제주지역 신규 취업자 수가 두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름 피서관광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관련업종의 취업자는 늘었지만 건설업과 농림어업 등은 감소했다.여름철 일자리 대거 이동
특히 농림어업의 취업자수는 사상최저를 기록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최대 규모를 기록, 취업시장의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지난 12일 발표한 ‘8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1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만1000명(3.7%) 증가했다.
도내 신규 취업자는 지난 3월 2만2000명을 정점으로 4월 1만4000명, 5월 8000명, 6월 6000명 등으로 감소했으나 7월 9000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1만1000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2만명, 29.6%)을 비롯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7000명, 24.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명, -2.6%), 건설업(-1000명), 광공업(-2000명, -10.1%), 농림어업(-1만명, -17.5%)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취업자가 늘었지만 발주물량이 감소한 건설업과 제조업, 농림어업 등은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실제 지난달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8만7000명으로 통계청이 시?도 산업별 취업자수 통계를 집계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반대로 농림어업 취업자 4만9000명은 2004년 1월 이후 해당 산업 취업자수로는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농한기인 8월 1차산업 현장에서 벗어난 상당수 취업자가 여름철 피서 관광이 절정에 달하면서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종의 임시근로자로 대거 흡수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종의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금근로자는 20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만5000명(7.8%) 늘어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1만3000명으로 3000명(2.9%)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9만1000명으로 5000명(-4.9%)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작년 8월보다 1000명(6.6%) 증가한 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만4000명으로 0.3%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000명(21.7%) 줄어 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0만4000명으로 4000명(4.1%), 임시근로자는 7만명으로 1만1000명(18.2%) 각각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줄어 2만6000명에 그쳤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수를 보면, 주당 36시간 미만은 11만명으로 3만1000명(39.3%)이나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은 2만5000명(-12.0%) 감소한 18만6000으로 집계됐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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