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강의'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서문공설시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인문학 산책'을 진행하는가 하면, 국립제주박물관이 다양한 명사들을 초청해 '토요박물관산책'을 연다. 또한 한라도서관은 제주의 민중사, 제주인의 예술미학 등 '제주문화'의 독특한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강연을 마련했다.
서문공설시장상인회(회장 박귀종)와 서문공설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단장 이승헌)은 오는 16일부터 12월까지 '화요일에 떠나는 서문시장 인문학산책'을 진행한다. 강연은 오는 16일 박경훈 제주민예총 이사장의 '시장에 숨을 벌어넣는 도시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오는 30일 안은주 (사)제주올레 사무국장의 '제주의 길, 제주의 시장, 제주의 올레), 다음달 14일 송민호 세종한의원장의 '하간디 아푸우꽈?'가 준비됐다. 또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과 김해곤 마을미술프로젝트 총괄감독, 이완국 더럭분교장 교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도 다양한 '강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오는 27일 강단에 서는 소설가 김탁환은 소설이 완성되는 과정과 인생이야기를 소개할 참이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다음달 11일 문학에 존재하는 특별한 가치를 찾고, 풍요로운 삶을 제시해주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여행작가 김남희도 강단에 선다. 그는 다음달 25일 '여행, 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다양한 여행지에서 느낀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청중들과 나눌 참이다.
마지막으로 한라도서관(관장 홍영기)에서도 다양한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한라도서관은 지난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인문독서아카데미'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단에 서는 제주대 강봉수 교수는 '노자에게 길을 묻다', '도덕경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제주문화연구원 박찬식 원장은 '제주의 민중사', '제주역사 다시보기'를, 제주소리연구소 현행복 소장은 '예술미학', '제주 유배이야기'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