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의 선박 운항자 등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양경찰서는 4월말까지 제주해상에서 발생한 실종 및 변사사건은 각각 21건, 19건 등 모두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제주해경은 선박충돌이나 항내 및 조업 중 인근 연안에서 대부분 발생, 선박 운항자나 선원의 안전의식 결여가 이 같은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월 25일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해상에서 브라더조이 화물선과 중국 상해로 항해 중이던 중국어선이 충돌하면서 중국인 선원 10명이 실종됐으며, 지난 1월 24일에는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금성호가 불이 나 4명이 실종되고 2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표선 남쪽 해상에서 소양호에서 조업 중인 정모씨(57)가 와이어로 목 부분을 맞아 사망했으며, 같은 달 22일에도 북제주군 하도리 해안가에 술에 취한 강모씨(60)가 전날 놓아두었던 그물을 수거하던 중 깊은 물에 빠져 사망하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처참한 결과를 낳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의 구조 태세가 완벽해도 선박 운항자나 해양종사자들의 투철한 안전의식이 없다면 사고예방은 불가능하다"면서 "출항전 운항해역 지형 숙지와 정확한 선박운항, 선박의 사전점검 및 정비, 해상기상 악화시 무리한 운항자재 등 안전의 생활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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