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을 한꺼번에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염증이 생기지만 이후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파급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전신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외에 다른 장기를 침범해 빈혈, 눈마름, 입마름, 폐침범, 혈관염, 피부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지만,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누구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며 가족 중에 연관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반 사람들에 비해 발생 빈도가 2~10배 정도 증가합니다.
만약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했다면 일반적인 관절 통증과 구분되는 특징이 나타나는데 자고 일어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들다가 운동을 계속하면 뻣뻣함이 호전되는 조조강직현상, 손가락이나 발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며, 관절염이 심할 때는 입맛이 없고, 미열이 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다치지 않은 관절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위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는 반드시 류마티스 내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숙련된 전문의의 문진 및 진찰과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등 여러 가지 소견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이때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 염증소견, 류마티스 인자나 항 CCP 항체가 나오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기본적인 약물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약물치료는 지속적이되 상황에 맞도록 조절해 실시하고 대부분의 경우 외래에 내원할 때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면서 꾸준히 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물치료 중에 운동적 치료도 꾸준히 병행해야 하는데, 운동의 강도는 상태에 따라 조절하고 처음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염증이 심해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지나치게 오래 걷거나 불필요한 행동은 줄여야 하며 체중을 싣지 않으면서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해주는 운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고개·어깨·다리를 굽혔다 들기, 손가락 오므리기, 앞으로 손 뻗치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되며, 수영의 경우 부력을 이용하는 운동으로서 관절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므로 관절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흡연은 상관관계가 알려진 유일한 환경적 요인이므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금연은 필수입니다. 또한 그 외에 감염, 여성호르몬, 기상 조건, 영양 등의 환경적 요인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시되었지만 객관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에서 불균형적인 식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등 건강을 위한 일반적인 주의 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