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제주지원, 추석 원산지 위반 단속…9곳 적발
추석을 앞두고 농식품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과 마트 등이 적발됐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 농식품 판매업체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 9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5곳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해 수사 중에 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4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원산지표시 위반을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4곳, 배추김치 2곳, 빵·마늘쫑·된장 각 1곳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적발된 제주시내 한 음식점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배추김치로 김치찜 등을 조리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 김치로 거짓 표시했다가 들통났다.
또 서귀포시내 한 음식점은 벨기에산 뼈삼겹살과 미국산 목전지를 섞어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만들어 팔면서 제주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켜 지난 1일 적발됐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돼지고기, 쇠고기 등 농식품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49개소를 적발, 이 가운데 거짓표시 한 37곳은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2곳은 모두 28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제주지원 김일상 지원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농식품의 원산지 표시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등 유통질서를 확립하겠다”면서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부정유통신고전화(1588-8112)를 이용하거나 제주지원(745-606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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