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안전, 추호도 소홀함 없길
일선학교 안전, 추호도 소홀함 없길
  • 제주매일
  • 승인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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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초등학교들이 학생 안전에 소홀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제주도 교육청이 금악·조천초등학교에 대해 2011년 9월 이후 학교 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금악초등학교의 경우, 2013년과 2014년 2~3일씩 ‘숙박형 여름 캠프’를 실시하면서 학생 안전을 위한 사전 시설 점검을 하지 않았다. ‘제주도 각급 학교 현장 체험학습 학생안전 관리 규칙’을 위반한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이 학교는 법적 하자가 있는 미인증 수영교실에서 체험학습을 시키는가 하면, 당시 수영 강사에 대한 자격 유무도 확인하지 않았다.
계약 내용도 허술했다. 재난이나 안전사고에 대비한 사후 처리 방안을 명시하지 않았다.
조천초등학교도 학생 안전에 소홀한 것은 마찬가지다. 통학버스를 운행하면서도 차량 운영 일지를 작성, 비치하지 않았고, 정기검사조차 제때에 받지 않아 과태료가 부과  되자 학교예산에서 부당 지출하기까지 했다.
이 외에도 교래분교장의 소방훈련 미흡, 일부 구역에 대한 소화기 미비치 등 화재예방에 허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들의 이와 같은 안전 불감증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지 모르나 그게 아니다. 언제든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들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도교육청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들까지도 문제의식을 갖고 안전한 학교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선 학교들의 이러한 안전 불감증이 사라지지 않은 한 위험 요소는 상존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모른다.
금악·조천 두 초등학교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만약 교육청 감사인력이 충분해 도내 전체 일선 학교를 일제히 감사한다면 아마 학생 안전 불감증에 젖어 있는 곳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도교육청은 인력 부족으로 단시일 안에 모든 학교에 대한 안전 감사는 힘들지라도 월차계획, 혹은 연차계획을 세워 도내 학교들에 대한 안전을 점검,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경험과 교훈을 거울삼아 또다시 학생들을 희생시키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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