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주간을 앞두고 제주 등 전국 관광업소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하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첫 도입된 ‘관광주간’ 행사를 보름 여 앞두고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예상만큼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관광업계는 이번 관광주간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가을 관광주간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현재까지 가을 관광주간에는 제주 등 전국 3700여 개 관광업소가 참여, 할인 및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과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119개 업체가 할인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다. 영역별로는 관광시설이 112개로 가장 많고 체험(54개), 쇼핑/공연(24개), 음식(9개)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1인당 평균 여행 지출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과 교통관련 업계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다. 밀려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객실 가동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상당기간 여행 자제 분위기가 계속됐지만,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상당부분 회복이 됐다”며 “추석연휴에 이어 가을 관광주간을 준비하는 업계에서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앞선 봄 관광주간(5월 1일~11일)은 세월호 여파로 수학여행이 전면 취소되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가족여행 중심의 여행이 이뤄지면서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봄 관광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7만 6810명에 머물렀다. 관광주간 마지막 날인 5월 11일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빚어져 관광객들이 발이 묶인 점을 고려해도 현상유지에 그쳤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지자체·유관기관·민간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가을 관광주간을 준비했다”며 “국내관광 수요 창출로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