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14개국 작품 36편 도민에 선보여

(사)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안혜경)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그래도 노래하는 여자'다. 영화제 섹션은 4개로 나뉘며, 전세계 14개국 감독들의 작품 36편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인 ‘여풍당당 그녀들’에서는 나이와 국가 등을 불문하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섹션인 ‘올해의 특별시선’에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인신매매, 성매매 등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세 번째 섹션의 주제는 ‘남자, 여자를 말하다’다. 남성감독이 만든 여성영화가 소개되는 시간이다. 마지막 섹션은 ‘요망직 공모작’. 이번 영화제에 지원을 한 여성감독들의 작품 중 4편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상영하는 코너다.
개막작은 카린느 타르디유의 '나에게서 온 편지'로 선정됐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어린 두 주인공을 통해 학창 시절을 추억함과 동시에 내 주변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폐막작은 정소희 감독의 '퍼스트 댄스'로 낙점됐다. 주인공인 '선민'과 '로렌'은 오래된 레즈비언 커플이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결혼의 진정한 의미와 커밍아웃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대행사'역시 푸짐하게 준비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이 공간에서는 관객 누구나 '배우'처럼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토크쇼 '성매매의 민낯'과 '하간장터'등도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된다.
영화제 1회 후원권은 6000원, 1일 후원권은 1만 2000원, 전체 후원권은 2만원이다. 19세 이하 또는 만6세 이상은 무료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개최된다.
안혜경 집행위원장은 “제주여성영화제는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어 영화제는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일종의 여성문화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064-756-7261.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