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감염 고사목 7만 그루 없앤다
재선충 감염 고사목 7만 그루 없앤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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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거잡업 돌입 내년 4월까지 지속 실시
안전사고 방지위해 전문인력 투입 …사업비11억
소각 처리보단 파쇄율 높이는 등 자원화 대책 필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작업이 본격화된다.

서귀포시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의 일환으로 고사목 제거작업을 11일 시작해 내년 4월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시가 지난달 25일부터 8일간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현황을 정밀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관내 고사목 발생량은 2만여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재선충병 발생 지역에서 반경 2구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사목은 이달 중 가장 많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도 발생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 계획량을 7만본으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올해 4월까지 8개월간 지역에서 제거한 소나무 고사목(121703)의 약 50% 수준이다.

서귀포시 이번 고사목 제거에 사업비 1141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거 작업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민간인 동원을 최소화하고, 전문업체 인력 위주로 투입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발생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처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이 장기화하면서 고사목의 자원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해목 대부분이 소각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앞서 제거한 소나무 고사목 중 86.6%(105427)를 소각했고, 5.8%(7077)는 훈증 처리했다. 재선충 피해목의 92.4%를 사실상 소각 처리한 것이다.
애써 가꾼 나무가 아깝게 버려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파쇄 처리율을 보다 높이는 등 소나무 고사목 자원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파쇄한 고사목은 열병합발전소의 원료로 제공된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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