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같은 부서 동료 여직원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안에서 긴급 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30분께 동부서 소속 고모(56)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흉기 등 협박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경위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차안에서 동료 여직원인 A씨에게 “자신과 헤어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경위는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A씨를 협박했으며, A씨는 같은 부서 동료 남직원인 B씨와 연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피해 진술서의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찰서 2층 복도에서 고 경위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공직자 신분인 고 경위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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