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제주본부 조사, 9월 SBHI 87.4로 두 달째 하락
평균가동률 59.4% ‘사상최저’…세월호 물류대란 후유증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부문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평균가동률 59.4% ‘사상최저’…세월호 물류대란 후유증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물류여건이 악화되면서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사상최악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지난달 13∼20일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9.8)보다 2.4포인트 하락한 87.4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SBHI는 경기 전망에 대한 업체의 응답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도내 중소기업 SBHI는 올해 4월 83.5를 기록한 뒤 5월 90.1, 6월 91.3, 7월 93.5 등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8월 89.8로 하락세로 돌아서 9월 87.4를 나타내면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생산전망 SBHI와 내수판매전망 SBHI는 각각 88.1, 89.5로 전달과 견줘 5.1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전망 SBHI는 83.3으로 전달과 같았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전망 SBHI와 자급조달사정전망 SBHI는 모두 92.9를 기록, 전달보다 각각 2.2포인트, 6.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7월 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사상최저인 59.4%를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인 60%가 무너졌다.
종전 도내 평균가동률은 2011년 1월 59.9%가 가장 낮은 것이었지만, 지난 7월 이 보다 더 떨어진 59.4%로 곤두박질쳤다.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주요 물류노선인 제주~인천 카페리 운항이 중단돼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가 큰 차질을 빚은데 따른 후유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여전히 ‘내수부진’(71.4%)으로 전달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47.6%), 판매대금 회수 지연(42.9%),물류비상승 및 운송난(33.3%), 인건비 상승(3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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