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유치에 범도민 협력을
U-20월드컵 유치에 범도민 협력을
  • 제주매일
  • 승인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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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지난 3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2017 FIFA U-20 월드컵, 2018 FIFA U-20 여자월드컵, 그리고 2019 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흔쾌히 협조를 수락했다.
이뿐이 아니다. 정몽규 회장은 “2018 FIFA U-20 여자월드컵, 2019 여자월드컵까지도 제주가 개최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으로서는 예상 밖 희망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FIFA가 월드컵 개최 도시를 선정하는 데는 현지 실사단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아무리 대한축구협회와 제주도가 서로 협력하면서 월드컵 유치에 힘을 쏟고, 제주의 자연환경과 제주월드컵 경기장이 멋있고 아름답더라도 현지실사단이 평가해 주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렵다.
정몽규 회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FIFA 현지 실사단 제주 방문 때 도민들의 환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즉, 2017 FIFA U-20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와 제주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도민들의 적극적 협력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주도는 다음달 10월 18일 예정된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때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 기원결의대회를 연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도민들도 대회 유치에 필요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FIFA 현지 실사단에 대한 환대라는 게 별것인가. 축구사랑에 대한 열기, 깨끗한 길거리를 위한 청소, 편리한 숙식, 친절한 웃음과 예의, 질서 있는 교통 등 월드컵 개최지 주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면 그것이 최대의 환대인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국내 도시끼리 경쟁한 경기 유치도 얼마나 힘들었던가. 하물며 2017 U-20월드컵은 국가 간의 경쟁이다. 제주도, 대한축구협회, 제주도민이 하나가 돼 제주 유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제주에서도 언젠가는 국가 대표 팀끼리 겨루는 FIFA 월드컵을 개최해야 할 게 아닌가. 2017 U-20 월드컵 개최는 바로 성인 월드컵 유치의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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