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 보다 비싼 제주시 휘발유 값
남제주 보다 비싼 제주시 휘발유 값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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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함덕’으로 간다

72개 주유소 공급가 ‘비슷비슷’ 담합의혹...불신
금주부터 개별가격 인터넷 공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류가격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
이 가운데 제주시 유류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도로 높다.
지리적으로 볼 때 최소한 남제주 지역보다는 쌀 것 같은데도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다.
동일한 지역에서 무려 72개소의 주유소가 ‘경쟁’하는 제주시 지역 휘발유 가격이 서귀포를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제주시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24곳의 주유소들이 영업중인 남제주 주유소들 보가 비싸다면 소비자들의 인식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말.휴일 시외곽으로 나가는 제주시내 차량들은 대부분 제주시 주유소를 뒤로한 채 가까운 함덕 또는 남제주 지역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결국 제주시내 주유소들에 대한 차량 운전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일 제주시와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제주시내 72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469원을 보였다.
최저가격은 ℓ당 1460원(삼일 주유소.S-Oil)을 기록했으며 최고 가격은 ℓ당 1475원을 유지했다.

관내 주유소 계열사 별로는 SK계열과 GS계열이 ℓ당 평균 1470원을 기록했으며 S-Oil은 평균 1467원을 형성했다.
반면 이날 기준으로 남군 관내 24곳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61원을 기록, 제주시 보다 ℓ당 8원이 쌌다.
최저 가격은 ℓ당 1430원으로 제주시 최저가격 보다 30원이 저렴했다.
특히 남군 지역의 경우 남원 및 위미농협의(현대 오일뱅크)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30원씩 공급함에 따라 이 인근 일반 주유소들의 휘발유가격 인하 경쟁이 뚜렷했다.

실제 S-Oil의 남원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30원을 보였으며 LS남원신협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35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제주시 보다 먼 남제주 지역의 경우 주유소간 기름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제주시 지역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선에서 휘발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ℓ당 1430원인 휘발유를 담기 위해 제주시지역 차량들이 하루에도 수백대씩 인근 함덕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이와함께 주말 시외곽으로 드라이브를 나가는 제주시 차량들은 타시군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염가득”소리를 외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주부터 주유소간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시민들에게 ‘경제적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각 주유소가 판매하는 유류가격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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