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족과 함께 전시장으로 '고고'
추석 가족과 함께 전시장으로 '고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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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제주의 비경' , 도립미술관 '영웅군단전'
한라도서관 '빛으로 그린~' , 제주대 학생회관 '메모리'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놓치면 후회할 전시들을 소개한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제주영상동인(회장 김환철)이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사진전 '제주의 비경'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회원들이 찍었던 사진들 중 '비경'을 담은 사진을 엄선, 선보이는 자리다. 또한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비경들을 모아 제주의 미학적 원풍경들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한라산의 숨은 비경에서부터 제주 들판의 아기자기한 오름 사이로 피어오르는 새벽안개, 화려하고 멋진 제주의 밤풍경 등 회원 16명의 작품 32점이 소개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에 '영웅'들이 찾아온다. 오는 6일부터 시민갤러리에서 전시 '영웅군단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전시에서는 아이언 맨', '스파이더맨', '헐크'등 만화와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박우성·빅터조·위영일 등 모두 3명의 작가가 뭉쳤다. 이들 작가는 우리가 흔히 보던 멋진 영웅의 모습이 아닌, 살이 찌고 배가 나온 아이언맨, 귀여운 강아지 얼굴로 변신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선보일 참이다.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손전화'로 찍은 사진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사회복지사 김성관씨의 작품이 그렇다. 한라도서관(관장 홍영기)은 오는 11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빛으로 그린 제주'를 열고 있다. 김씨는 '제주'라는 땅의 매력과 빛의 끌림에 이끌려 찍은 사진들을 풀어놓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값비싼 DSLR 카메라가 아닌, 작은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빛에물들다, '빛으로 그린 제주'등 모두 50여 점이 내걸린다.

아직 이 전시를 못봤다면 서두르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만화전 '메모리(Memory)'가 5일까지 제주대 학생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취지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알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희생자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전시에 참여한 140여 명의 만화가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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