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과 2일 애월읍 수산리 물메마을은 대한민국 대표시인 5명을 초청, 마을 돌담자원을 중심으로 시인과 마을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한 펨투어 및 힐링 물메마을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 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가 흐르는 물메마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시낭송 콘서트에는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이근배, 문정희, 오세영, 정호승 등 대한민국 대표 시인들이 초청됐다.
행사장엔 마을 어린이와 노인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까지 마을 펨투어를 마친 시인들은 저녁 7시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콘서트장에서 물메마을에 대한 소감과 향후 조성될 한국 대표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콘서트는 양기훈 현장감독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방문 작가들의 시를 낭송하며 시인들과 교감을 쌓았다.
정호승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 조성도 의미가 크지만 이 사업으로 인해 제주돌담의 원형과 가치가 상실되선 안된다”면서 “그 어떤 사업으로도 제주돌담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달자 시인은 “수산리 물메마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지만, 그 이름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며 마을에서의 소감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양기훈 현장감독은 “이 사업은 경관이 1%, 사람이 99%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수산리 물메마을이 시가 흐르는 마을, 주민전체가 시낭송가가 되는 마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수산리 물메마을이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지역창의아이디어 경관개선분야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오는 2015년까지 진행되는 이번사업에는 모두 20억원(국비 16억, 지방비 4억)의 예산이 투입되며, 물메마을에는 대한민국 대표 시인들의 시를 담은 돌담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