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처리난에 놀란 農心…맥주보리로 전환
채소 처리난에 놀란 農心…맥주보리로 전환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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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배면적 올해보다 160%증가
제주지역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가 최근 2015년산 맥주보리 재배의향 조사를 벌인 결과, 고산과 제주시, 안덕 지역을 중심으로 1712㏊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산 660㏊에 비해 무려 159.4%(1052㏊) 나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내년산 맥주보리 재배의향 면적이 급증한 것은 수매가 상승과 채소류 가격 하락에 따른 대체작물로 맥주보리가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산 맥주보리 수매가격은 1·2등급 기준 4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19.4%나 높게 책정되면서 농가소득에 기여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처리난과 가격하락 등으로 채소류 재배에 부담을 느낀 농가들이 대체작물로 맥주보리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늘고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농협은 맥주보리 보급종 종자 확보와 함께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산 맥주보리 파종을 위해서는 205.4t 가량의 종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제주에서 생산된 파종용 종자는 77t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맥주보리 주산지인 전남 지역에서 추가로 종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제주농협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처리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생산량에 대해 모두 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본부와 제주도, 주류 제조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산 맥주보리 계약재배 물량에 대한 계약은 다음달 중 이뤄지며, 파종은 11월부터 시작된다.
농협 제주본부 송희봉 차장은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종자 추가 확보는 주산지인 전남 등에서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매 역시 맥주 제조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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