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버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하늘버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 제주매일
  • 승인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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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하늘버스’가 다음 주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참여의향서 작성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협동조합 하늘버스 추진 모임’ 측은 이번 ‘참여의향서 작성운동’을 통해 2만 명을 모집한다는 것인데 1인당 납입 출자금 10만원씩 20억 원 조성 목표다.
또한 ‘하늘버스’추진모임 측은 향후 농-수협 등 기존 협동조직과 지방 공기업, 제주이전기업 등에도 동참을 유도할 예정인데, 이러한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 된다면 2개월 안에, 늦어도 3개월 내에는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동조합 하늘버스’는 곧 ‘협동조합 항공사’다. 출자금 100억 원을 조성, 여객기 2대 화물기 1대를 도입,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제주~김포 왕복 8만원의 싼 비용으로 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처럼 이용토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여객기 대수에 관계없이 초기 투자액이 엄청나며, 창업 이후 4~5년간의 적자기간을 과연 협동조합원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협동조합이 나중에는 대자본에 휘둘리어 주식회사가 돼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과연 항공사업이 협동조합 사업으로 적합하냐는 의문이 남는다.
하늘버스 협동조합 측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안전제일 주의 격언(格言)을 되새겨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발 저가 항공사들이 난립한 이 시기에 과연 후발 ‘하늘버스’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있겠느냐도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 솔직히 말해 하늘버스 협동조합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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