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는 제주도 상황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반영된 설치작업이 내걸리고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도'를 드러내는 대신 일방적인 사물을 이용, 관람객들이 제주도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작가는 전시장 안으로 관람객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작품을 설치했다. 때문에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바깥에 갇히다'다. 바깥에 갇힌 관람객들로 전시공간은 '외부'로까지 확장된다. 이로 인해 전시장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된다.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은 전시장 출입구에는 '현무암'이 세 개의 줄에 매달려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를 둘러싼 힘의 논리를 표현하고 있다.
김범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와 함께 제주도의 현재 상황을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그동안 5번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9번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010-414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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