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모 마을 공금횡령으로 술렁
제주시 애월읍 모 마을 공금횡령으로 술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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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소재 A 마을회관 건립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공금횡령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을이 술렁이고 있다.

2일 익명을 요구한 마을주민에 따르면 수년 전 마을회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전 이사무소 사무장 등에 의해 4억원 대의 공금횡령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횡령 금액은 약 4억5000만원에 이르고, 사건이 불거지자 사무장 가족이 횡령한 금액을 다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을총회에서 자료나 해명 등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재차 의혹을 제기하자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역시 첩보를 입수,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수리조합장과 감사의 공금횡령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주민들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해당 마을이장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마을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제대로 밝혀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건 역시 은폐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웃이라는 이유로 부정행위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또 다시 비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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