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300배 는 중국인 소유 제주 땅
5년 새 300배 는 중국인 소유 제주 땅
  • 제주매일
  • 승인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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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소유 제주 땅이 5년 새 296배나 급증했다. 놀라운 일이다. 누리꾼들까지 “제주가 중국 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중국인 소유 제주 땅이 592만2000여㎡에 이르고 있다. 땅값으로 치면 무려 5807억2600만원이다.
지난 2009년까지 중국인 소유 제주 토지가 2만여㎡에 불과 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동안 30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인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고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계속 된다면 그때 가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는지 아무도 모른다. 누리꾼들의 걱정을 나무랄 수가 없다.
더구나 중국인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277만여㎡의 제주 토지를 사들임으로써 폭발적인 부동산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277만㎡라면 마라도면적 30만㎡의 9배가 넘는 면적이다. 이 광활한 제주도 땅이 반년 사이에 중국인들 손에 넘어갔으니 ‘부동산 광풍’도 이만저만 거센 광풍이 아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인의 제주 땅 매입 면적 277만㎡는 작년 말까지의 중국인 소유 총 누적면적 315만㎡에 육박하고 있어 중국인발(中國人發) 부동산 광풍이 계속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이 ‘중국인발 부동산광풍’이  제주를 휩쓰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중국인들이 이렇듯 제주에 부동산광풍을 몰고 왔는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2010년부터 도입된 ‘부동산투자 이민제도’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비자 면제로 인한 중국 관광객 급증도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제도적 혜택부여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을 터이고, 화산 섬-지질공원-생물권 등 유네스코 3관왕을 비롯한 빼어난 자연 경관도 간접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다.
폭발적인 가속도가 붙은 ‘중국인 발’ 부동산 광풍이 앞으로 5년이든, 10년이든, 길게는 몇 십 년이든 너무 오래 이 지역을 휩쓸도록 방치해 둔다면 언젠가는 제주도에 큰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
제도적으로 혹은 정책적으로 조정기를 거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난개발로 인한 자연 훼손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산업 진출 등 제주 지역의 잘못된 경제 구조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것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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