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 "일찍 와도 수업 집중도 떨어져 비효율적"
반대측 "수능 때문에 수업시간 늦춰도 편히 못자""
찬성측 "일찍 와도 수업 집중도 떨어져 비효율적"
반대측 "수능 때문에 수업시간 늦춰도 편히 못자""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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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지난 30일 학생들과 공개토론회
지난 30일 이석문 교육감과 학생들간 '행복한 학교 만들기' 주제 공개토론회가 제주제일고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문정임 기자
지난 30일 이석문 교육감과 학생들간 '행복한 학교 만들기' 주제 공개토론회가 제주제일고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지역 중·고교생들간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9시 등교'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고교생들은 기강 해이를 이유로 반대입장을, 중학생들은 수업 집중도가 낮다며 찬성의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30일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에 각기 다른 교복을 입을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잠시 후 이들이 만난 사람은 간편한 청바지 차림의 이석문 교육감.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날 교육감과 학생간 첫 공개토론회에는 도내 전 중·고교에서 각 3~4명씩 160여명의 학생이 참석, '행복한 학교생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은 0교시 폐지를 의미하는 '9시 등교'에 대해 학교급별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반대의 경우, 수능이라는 변치않는 제도가 있는데 수업만 늦춘다고 편하게 잘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대부분 고등학생이었다. 반면 중학생들은 0교시 시간에 조는 친구가 많다며 일찍 학교에 와도 수업 집중도가 떨어져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찬성이 절대 다수일 것으로 예상했던 교육청 관계자들은 의외의 반응에 놀란 모습이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밤에 불 켜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 적게 자야 성공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0교시 문화를 당연하게 보는 흐름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9시 등교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방향은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행복한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학생이 부담없이 건의할 수 있는 학교' '학생이 주체적으로 매사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등 '자율성'을 '행복한 학교'의 첫째 요건으로 꼽았다.

'행복한 학교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 '교사와의 대화의 시간 부족' '삶과 직결된 교육 부족' 등을 꼽았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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