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을 잊지 말아주세요"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말아주세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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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회관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만화전 열려

김기백- 약속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2014년 4월 16일.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연안 여격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인원 476명 중 294명이 사망했고, 10명은 아직도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을 기리는 추모 전시가 제주에서도 열린다. 오늘(1일)부터 5일까지 제주대 학생회관에서 개최되는 만화전 '메모리(Memory)'가 그것.

31일 세월호 추모만화전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고민정, 이하 집행위)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진행됐던 '2014 세월호 추모 특별만화 기획전 - 100일의 기억' 전시회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전시에 참여한 140여 명의 만화가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출품된 작품수만 해도 200점이 넘는다.

고민정 집행위원장은 "유가족들의 간절하고 소박한 요구가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돼버렸다"며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알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만화가 김재성은 "세월호 침몰로 단원고에 다니던 내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다"며 "조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성은 "그러다 몇몇 만화가들과 함께 세월호 침몰과 관련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전시 취지에 공감한 많은 만화가분들이 동참해줘서 전국 순회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홍익대(9월 17~19일), 부산국제영화제(10월 3~12일), 고양평화예술제(10월 27~31일) 등으로 이어진다.

전국 순회전시를 위한 비용은 크라우드펀딩 '와디즈(www.wadiz.kr)'를 통해 받고 있다. 후원자에게는 도록, 전시작품이 그려진 티셔츠, 손목밴드 등을 제공한다.

한편 전시 개막식인 1일 오후 4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의)02-323-0708.

정규하-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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