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독지가의 선행, 도민 사회 ‘훈훈’
이름 없는 독지가의 선행, 도민 사회 ‘훈훈’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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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14년째 쌀 기부...기부액 3억원 육박

▲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1000포를 기증했다. <제주시 제공>
14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름 없는 독지가의 아름다운 선행이 삭막한 사회를 살고 있는 도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제주시는 28일 익명을 요구하는 한 후원자가 제주시청을 방문, 추석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10kg) 1000포(24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후원을 계속해온 이 후원자의 선행은 올해로 14년째.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거르지 않고 쌀을 기부해 오고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날 기부된 쌀을 관내 26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홀로사는 노인, 장애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독지가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명절마다 쌀(10kg) 400포씩을 기부했으며, 2012년부터는 그 양을 늘려 올해까지 명절 때마다 매회 1000포씩 기부했다. 현재까지 그가 기부한 쌀은 1만4800포가 넘었고, 금액으로는 약 2억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에서는 후원자의 실명 공개를 통해 지역사회의 귀감을 삼고자 하고 있지만 이 독지가의 거부로 이번에도 ‘익명의 기부자’로 소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왕진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벌써 14년째 이어지는 선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처럼 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이웃과 함께하는 훈훈한 추석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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