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접란 농장 임대매각 재추진
美호접란 농장 임대매각 재추진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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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감정평가 후 공고
시장 침체 등 매각 어려울듯

(속보)=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 이하 개발공사)의 미국 호접란 농장 임대를 통한 매각 사업이 본격 재추진된다(본보 6월 17일자 1면). 하지만, 지난번 매각과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것은 물론, 마땅한 거래처 물색도 어려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안전행정부의 경영개선명령 통보에 따라 미국 LA의 호접란 농장을 매각을 전제로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을 전제로 한 임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매각시도가 번번이 실패하자 안정적인 매각을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달 28일 한국감정원을 통해 호접란 농장 토지와 구축물, 비품 등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한 상태로 다음 달 중순 쯤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 2012년 매각 추진당시 감정평가액은 231만2000달러로 당시 환율 1138.5원을 적용할 경우 원화가치로는 26억원 상당이다. 이번 평가는 종전 감정평가의 유효기간이 1년인 관계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개발공사는 다음 달 이사회와 재산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절차를 이행하고 오는 11월 임대공고를 통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12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임대 후 매각 절차’가 순조로울지 여부는 여전히 단정할 수 없다. 지난번 매각 시도에서도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 희망자가 전무했던데다 미국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당 부지가 농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감정가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지금도 매각이나 임대와는 별개로 농장에 대한 문의전화는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법인보다는 개인 위주의 문의 전화라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접란 농장은 지난 2012년 4회에 걸쳐 매각 입찰공고가 이뤄졌으나 단 한곳도 응찰을 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으며 해마다 누적 적자도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다.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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