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지원"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지원"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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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선박 조속 취항·크루즈 전용부두 추가시설 등도 약속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해 세계적인 자산인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관리개선 사항 점검을 위해 제주를 방문, 지역 해양수산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영자 조천어촌계장은 “해녀들의 고령화가 심화하다 보니 많은 해녀가 수심이 깊은 곳에서 물질하지 못하고 있다”며 “홍해삼 등 종패 지원사업과 패조류 투석 사업 등을 많이 지원해줘야 고령인 해녀들이 수심이 낮은 곳에서 물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제주해녀는 최고의 수산가족이며 그런 자부심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해녀 권익 신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다른 곳에서(일본) 제주해녀·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가로채려고 하는 데 그것은 안 된다. 꼭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 장관은 “종패사업과 인공해초, 바다 숲 사업 등이 수산자원을 확보해 해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녀들이 작업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 이후 멈춰버린 제주~인천 뱃길과 관련해 “대체 선박이 빨리 와야 하지만 준비 기간이 필요하므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활어를 싱싱한 상태에서 수송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로로선(여객+화물) 확보를 위해 선박업계와 협의를 거쳐 (선박 투입을) 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앞으로 여객선 투입에 대한 경쟁체제를 구축해 좀 더 우수한 선사가 들어 올 수 있도록 진입 장벽 철폐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이 장관을 만나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화물선 조속 취항 ▲제주외항 3단계 개발 관련 크루즈 전용부두 추가시설 등 지원 ▲해양쓰레기 청소 전용 선박인 청항선(80t급) 추가 배치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와 제주연안터미널 순시 등을 한 후 씨스타크루즈호를 타고 목포로 이동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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