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내 5328명 출생…전년 比 11% 줄어
3년 연속 증가세 멈춰…산모 고령화도 가속
작년 제주지역 출생아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도내 가임여성(15~49세)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 감소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3년 연속 증가세 멈춰…산모 고령화도 가속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제주도내 출생아수는 5328명으로 전년과 견줘 11.1%(664명) 줄었다. 전국평균 감소율(-9.9%)을 웃돌며 광주와 강원(-11.6%), 경남(-11.2%)에 이어 4번째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출생아수는 2009년 5433명에서 2010년 5657명으로 증가한 후 2011년 5628명, 2012년 5992명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작년 6000명 회복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9.1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줄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 높았지만 전년보다 0.17명 줄어 감소폭은 가장 컸다.
도내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대 후반(49.2명)과 40대 초반(7.5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9세로 전국평균(31.8세)을 웃돌며 5번째 높았다. 2007년까지 30세대에서 2008년 31세대로 올라선 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산모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47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결혼생활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가 8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2~3년 14.3%, 4~5년 3.6%, 6~9년 1.7%, 10년 이상 0.5% 등의 순이다.
작년 도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와 둘째아 비율은 각각 45.1%, 37.2%로 전국평균(51.6%, 38.0%)을 밑돌며 낮았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 비율은 17.7%로 가장 높았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3.1로 전년에 비해 0.3명 낮아졌다. 2009년 108.3명에서 2010년 107.4명으로 감소한 후 내리 3년째 출생성비가 낮아지고 있다.
도내 출생아 가운데 병원에서 태어난 비율은 98.3%, 자택 1.2% 등이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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