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불필요한 장면 많으면 삶은 재미없는 드라마가 된다"
"인생에 불필요한 장면 많으면 삶은 재미없는 드라마가 된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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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일요일밤에' 주철환 전 PD, 25일 유쾌한 인문학 특강

▲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연출했던 주철환 전 PD가 25일 제주한라도서관에서 '내가 선택한 길'을 주제로 유쾌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재미있는 것은 쓸데없는 장면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 불필요한 장면이 많으면 삶은 재미없는 드라마가 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했던 주철환 전 PD가 25일 제주를 찾아 '내가 선택한 길'을 주제로 유쾌한 인문학 특강을 가졌다.

현재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주 전 PD는 이날 한라도서관에서 열린 강의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노하우를 도민들과 나눴다.

주 전 PD는 "내가 피디를 하면서 'ready' 'action'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는데 그보다 더 많이 한 말이 'NG'였다"며 "좋은 드라마에 갈등이 많은 것처럼 인생에 실패가 있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인생의 NG를 겪은 후 미움과 분노, 절망으로 추락하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기회로 삼으며 인생을 반전시킨다"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다고 설명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판단과 욕심을 버리라는 조언을 건넸다.

주 전 PD는 "사람들간 차이에 대해 고민이 많던 시절 '나는 이렇게 살다 죽을게, 너는 그렇게 살다 죽으렴'이라는 우스운 자작시를 만든 적이 있다"며 "옳음의 가치는 오직 세월이 평가해주는 것이니 일상에서 사람간 시비를 찾지 말고,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며,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음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

주 전 PD는 "이순이 되고 보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할 때 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남을 질투하고 화를 내는데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나의 행복에 몰입하자. 내가 좋아하는 일에 돈을 쓰고, 친구의 고통을 들어주고, 좋은 인연을 맺으며 삶을 이왕이면 아름다운 날들로 만들어가자"고 조언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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