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햇과일과 채소류가격 하향세가 뚜렷, 올 추석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1일과 22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의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추석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 추서 차례비용(4인 가족 기준)은 지난해 대비 약 4% 하락한 19만9000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례비용은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육류와 가공식품 가격은 상승한 반면 과실류와 채소류는 작황호조와 공급량 증가로 큰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과실류는 올해 작황이 좋고 출하시기가 평균 10일 정도 빨려저 사과(5개)가 16.7% 하락했고, 배(5개)는 13.5% 떨어졌다. 귤(1kg)은 하우스 생산량 증가로 14.3% 하락한 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밤(1kg)과 단감(1kg)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채소류는 무(2kg)의 경우 16.7%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금치(400g)는 18.8%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도라지(400g)는 6.3%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육란류는 쇠고기(산적, 등심 600g)는 국내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0% 상승했으며, 돼기고기(오겹 600g)는 2.2% 하락했다. 수산물은 옥돔(1마리)과 동태(500g)는 보합세를 보인가운데 오징어(2마리)는 어획량 증가로 28.6% 급락했다.
가공식품류는 밀가루(2.5kg)가 11.8%, 청주(1.8ℓ)는 11.1% 각각 상승, 대조를 보였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및 채소류 공급량 증가로 제수용품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가계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만큼 정부 및 지자체의 가격 안정을 위한 특별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