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음란행위 혐의 인정···깊이 사죄”
김수창 “음란행위 혐의 인정···깊이 사죄”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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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속보=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사건 발생 10일 만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을 찾아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 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며 김 전 지검장의 심경을 전했다.

먼저 문 변호사는 “김 전 지검장은 현재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김 전 지검장의 입장을 대리인이 대신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검장은 문 변호사를 통해 “충격과 크나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 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며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날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문 변호사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경찰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입장을 번복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 검사장으로서 그런 행동으로 주목받게 된 점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심신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의 변호를 맡은 문 변호사는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김 전 지검장과는 연세대학교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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