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넙치 생산량은 늘었지만 구출침체 등 생산액 큰폭 하락
올해 상반기 제주도내 어업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어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하반기에는 제주연안 수온 상승 등 어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갈치와 고등어 등 주력어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늘면서 연근해 어업생산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제주도내 어업생산량은 3만3226t으로 작년 상반기와 견줘 5.3%(1874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상반기(4만1000t)에 비해서도 19.5%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생산액은 3026억8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156억5700만원) 줄었다.
어업별로는 증감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근해어업의 생산량은 1만9905t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하면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5%(2889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생산액은 1748억8300만원으로 1년전보다 6.9%(112억8900만원) 증가했다.
넙치로 대표되는 천혜양식어업 생산량은 1만3321t으로 작년보다 8.2% 늘었다. 생산액은 1277억97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7.4%(269억4500만원)나 감소했다.
넙치양식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내수부진과 수출침체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도내 전체 어업생산량은 국내 어업생산량(145만1000t)의 2.3%로 전남(82만7000t, 57.0%), 경남(26만5000t, 18.2%), 부산(12만t, 8.2%), 충남(6만4000t, 4.4%), 경북(5만2000t, 3.6%)에 이어 6번째로 최하위권이다.
연근해어업과 천혜양식어업 생산량 역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3%, 1.3%로 전북 등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지사장 김대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제주연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멸치 어장이 제주 북서부 해역에 형성돼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와 고등어 어장도 동반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어획량은 4030t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521t 증가했다. 멸치와 고등어, 걸치 등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어획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