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매,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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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하(신경과 전문의)
지난 4월에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도 치매 관리 중점 추진계획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2010년에 비해 24% 증가한 7280명으로 9.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치매 환자 실종사고도 급증해 2013년에만 94건으로 4일에 하루 꼴로 치매환자 실종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실종된 치매노인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원하셔서 “혹시 치매 아닐까요?”하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는 치매가 발생했을 때 본인이나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과 부담감이 상당하며,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매는 분명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지금부터 치매에 대해 제대로 알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치매는 특정질환명이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의 특정한 상태를 일컫는 말로 치매의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80~90% 이상이 알쯔하이머병 혈관성 치매이고 그 외에 대사성, 내분비, 감염성, 중독성 등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위험인자로는 고령, 알쯔하이머병의 가족력, 낮은 교육수준, 우울증의 병력, 두부 외상, 흡연, 음주 등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지장애를 건망증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건망증은 대개 나이 듦에 따라 가끔 발생하는 기억감퇴에 의한 기억력의 장애를 말하고, 치매는 후천적으로 발생한 인지기능의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이니 명확하게 구분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옛 친구의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건망증이지만,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단계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점점 인지능력이 떨어져 주변 사람들마저 인식할 정도이고, 본인 스스로 집중해도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곧바로 병원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치매 증상이 발현했지만 인지기능이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할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관리를 시행한다면 치매의 발현속도를 최대한으로 늦출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하시면 예방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경도인지장애가 심하거나 초기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치매가 심해지면 이상행동에 대한 치료까지 병행하게 됩니다.
평소에 제대로 관리한다면 치매는 충분히 예방가능하며,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지 수칙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2.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두뇌활동을 시행해야 합니다.
3. 금연해야 합니다.
4. 금주하시거나 절주하시기 바랍니다.
5.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과식하지 않고 당분은 적게, 간은 싱겁게, 카페인은 적당히, 항산화와 비타민 식품 위주로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6. 최소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7. 최대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8.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9.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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