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연봉 1800만원…제조·건설업보다 낮아
인건비 줄여 자금 비축…전체 관광수입 3조7000억
최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 게 늘어나면서 관광수입 증가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줄여 자금 비축…전체 관광수입 3조7000억
그러나 관광관련 산업 종사자 상 당수가 일용직 중심의 숙박 및 음식 점업 등에 고용돼있는 데다 관련업 체들이 수익을 종업원 인건비나 시 설비 투자보다는 기업내 잉여로 축 적하면서 저임금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 돈)는 20일 발표한 경제브리프 ‘제주 방문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 석 결과’를 통해 작년 제주방문 관광 객에 의한 관광수입은 3조7000억원 으로 제주지역 총산출액의 14.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총산출액은 일정기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에 판매한 가 격으로 평가해 합산한 총액을 말한 다. 일반적으로 영리법인의 매출액 (도소매업의 경우 매출총이익)에 해 당된다.
관광수입은 2006년 1조4000억원 에 그쳤으나 2009년 2조원, 2013년 3조원을 넘어서면서 최근 들어 성장 세가 확대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 을 보면 2007~2009년에는 12.7% 를 보였지만, 2010~2013년에는 16.0%로 증가율이 가팔라지고 있 다.
업종별 관광수입은 소매업이 1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 로 숙박 및 음식점업(1조원), 운수업 (7000억원),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5000억원) 등의 순이다.
전체 관광수입의 63.4%(2조3000 억원)는 내국인 관광객, 외국인 관광 객은 36.6%(1조3000억원)를 차지 했다. 작년 관광산업 종사자 1인당 연평
균임금은 1820만원으로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2170만원) 과 건설업(1900만원)에 비해서는 낮 았다. 관광산업 고용의 절반 가량이 임금 수준이 낮고 일용직 근무자가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 중심으로 이뤄지 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객에 의해 창출된 부가 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2006년 에 비해 2.4배 증가했지만 이 가운 데 종사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에서 48.7%로 5.9%포인트 감소했다.
또 시설투자 등을 위한 고정자산 소모 역시 2006년 16.4%에서 작년 13.5%로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영업잉여 비중은 27.1%에서 36.2%로 9.1%포인트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관광관련 기업들이 부가가 치를 종업원 인건비나 시설투자보다 는 기업내 영업잉여로 유보시킴으로 써 저임금 구조를 초래한 것으로 분 석됐다.
면세점과 대형마트 등 소매점의 경 우 다른 관광업종 및 전국평균에 비 해 종업원 인건비와 재투자 비중이 낮고 영업잉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요소소득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관광업종별 평균 임금은 운수업이 3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 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2700 만원), 소매업(1800만원), 숙박 및 음식점업(1300만원) 등이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작년 33 만8000원으로 2006년과 견줘 8만 6000천원 늘어 전체 관광수입증가 속도에 비해 크게 낮은 연평균 4.2% 증가에 그쳤다.
내국인 1인당 지출액은 27만3000 원으로 2006년보다 5만6000원 증 가한 반면 외국인은 82만원에서 58 만원으로 24만원 감소했다. 일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출규 모가 작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어난 데다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지출규모가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제주본부 홍수성 과장은 “도 내 관광산업 성장으로 지역내 부가 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며 “그러나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 발과 종사자의 임금 개선, 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 등 정 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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