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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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매일
  • 승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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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중(제주동부경찰서 경무계)
우리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주취 폭력사범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하곤 한다. 하지만 보도가 되는 내용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폭행과 협박을 동반한 많은 범죄가 술기운을 빌어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관대한 문화가 뿌리내려 있었다.
그로 인해 경찰도 주취 폭력사범에 대해 다소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법질서와 공권력을 무시하는 주취 폭력 사범이 갈수록 증가하였으며, 그 사회적·경제적 피해는 말할 나위 없이 크다. 주취폭력의 척결은 당연히 지켜야할 법과 질서를 지키고, 무너져가는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토대로 볼 수 있다.
 지난 11일, 동부경찰서(서장 이지춘)에서는 주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협하는 주취 폭력사범을 척결하기 위해 ‘주취 폭력 전담수사팀’을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소란·폭력 행위를 일삼는 주취 폭력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병행 추진해 국민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신설된 주취 폭력 전담수사팀의 활약으로 일정기간 주취 폭력사범의 검거 건수가 늘어 주취 폭력사범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 장기적으로 주취 폭력사범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의 단속과 계도는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당연한 국가 작용이며 결코 경찰관 자신을 위해서도, 단순히 위반자 한명을 벌하기 위함도 아니다. 올바른 음주문화와 법을 준수하는 문화를 확립하여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자신의 행동 하나로 주변 환경에 조금이나마 변화가 생기고, 그런 변화들이 모여 준법 문화가 형성되며, 이러한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면 나라가 안전하고 살기 좋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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