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치매환자, 원인 연구부터
급증하는 치매환자, 원인 연구부터
  • 제주매일
  • 승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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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치매환자가 너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2013년 말 도내 등록 치매환자는 4208명이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 7만9305명의 5.3%다.
그런데 2012년 등록 치매환자가 2837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371명, 48.3%나 증가 했다. 특히 2010년에는 등록 치매환자가 1314명이었다. 그렇다면 2013년까지 3년 사이 무려 등록 치매환자가 3배 넘게 급증한 셈이다.
등록한 환자만이 전부는 아니다. 미등록 치매환자도 많다. 한국 치매 유병율(有病率)이 9.18%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치매환자는 등록자보다 3000명쯤 더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따라서 2013년 말 총 치매환자는 7000명을 넘을 것이다.
도 당국은 치매환자가 급증하자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상담, 검진 및 치료, 약제-진료비 지원, 위치 추적기 보급, 치매센터 유치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러한 대책들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사후 대책들이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사전 대책이 더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
제주도는 지금껏 전국에서 가장 자연 환경이 깨끗한 곳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아닐지 모른다. 물, 공기, 바닷물, 토양, 농작물에 이르기까지 치매 유발 요소가 개재 됐을지도 모른다. 치매는 유전성일 수도 있지만 후천성일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치매환자의 엄청난 급증 현상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사후 대책과 아울러 사전 예방을 위한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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