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천혜양 美 수출준비 '착착'
한라봉·천혜양 美 수출준비 '착착'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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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내년부터 제주산 한라봉과 천혜향의 미국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농협의 준비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강덕재)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한라봉과 천혜향의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 변경안을 지난달 말 공고, 다음달 29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0년 11월 미국이 한국산 감귤의 수입을 재개한 이후 한라봉과 천혜향의 수입도 허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들 품종에 대해 해충위험분석(PRA)을 실시, 작년 5월 한라봉과 천혜향에도 온주감귤과 같은 감귤궤양병 병원균과 더뎅잇병의 위험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APHIS는 이에 따라 표면살균과 수출검역 등 현행 제주산 감귤의 검역조건을 적용해 한라봉과 천혜향의 수입도 허용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미국 측의 규제 변경안이 확정되면 올해 재배한 한라봉과 천혜향을 수확하는 내년 초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협제주본부는 올해산 한라봉을 내년 2~4월 시범수출 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마련,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한라봉 대미 수출이 이뤄질 경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수출가격. 제주농협은 최근 일부 국가에 한라봉을 수출할 당시 농가수취가(㎏당)가 3000~3500원 수준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미국 수출의 경우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농협은 검역과정에서 농약이 검출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와 농약 방제력 등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미국에 한라봉을 수출할 경우 초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초로 계획하고 있는 첫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단계별로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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