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차우진)의 직원 채용 및 배치가 ‘기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20일 전보 5명(5급), 신규 5명(5급 1명·6급 4명)을 임용하는 ‘2014년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사업 확대, 에너지연구기술센터 및 경영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신규인력 배치, 효율적인 조직운영 차원에서 인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가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에게 일괄 사표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신규로 5명을 뽑은 데 대해서는 모자란 정원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신규 채용은 직급별 정원이 아닌 전체 정원 숫자만을 채우는 형태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인사를 보면 직급 정원(8명)을 충족하고 있는 5급에서 1명을 더 충원했고 1명 적은 6급(정원 8명)에는 4명을 뽑아 오히려 3명이 초과됐다.
반면, 정원보다 2명 부족한 3급과 3명이 부족한 4급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도 충원되지 않으며 여전히 ‘과부족’ 현상을 유지했다.
애초, 조직 정원을 정할 당시 각 직급별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원이 책정됐지만 에너지공사는 신규 직원 채용을 하면서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에너지공사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 직급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 향후 인력 수요에 맞도록 정원과 직제 부분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공사 관계자는 “본래 직급별 정원과 현원을 일치시켜야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상급 직원의 빈자리를 하위 직급에서 뽑은 것”이라며 “직급 정원 조정은 앞으로 제주도와 협의해 가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직급 정원과 현원의 불일치는 2년 밖에 안 된 신규 조직이어서 생길 수 있는 부분이고 시간이 가고 조직이 커지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