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여성인력 푸대접
JDC, 여성인력 푸대접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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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사이트 "여직원 82명 가운데 부장급은 없어"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향후 여성간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JDC에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다’는 한 기업분석사이트의 평가결과 이후 나온 것으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땜질식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기업분석사이트인 ‘CEO 스코어’가 20일 발표한 ‘6월말 현재 정부가 지정한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남녀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 조사에 따르면, JDC는 전체 직원의 40.3%가 여성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사이트는 JDC에 대해 “전체 직원 가운데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이라며,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 35.5%지만, 부장급은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JDC는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김한욱 이사장 취임 이후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관 특성상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간부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함을 천명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기간이 12년에 불과하고 여성직원 대부분이 면세점 운영을 위해 채용된 인력으로 현재 2명이 3급까지 승진한 상태”라며 “여성팀장에 대한 권한을 앞으로 강화하고 관리자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7급으로 나뉘는 공기업 직급체계를 1∼2급은 부장급, 3∼4급은 과장급, 5∼7급은 사원급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해져 JDC의 경우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기업 정보공개 사이트인 ‘알리오’에 공시된 JDC의 여성 직원 수는 모두 112명으로 전체 직원 258명(휴직자 22명 포함)의 43.4%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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