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1일 정밀 분석 결과 나올 듯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음란행위 장소가 2곳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2개 CCTV는 음란행위 장면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현장 주변 13개의 CCTV를 확보해 피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등장하는 7개의 CCTV를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3개의 CCTV를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이후 4개의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을 맡겼다. CCTV의 시간대는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CCTV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음란행위가 일어난 장소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했는 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근거리에서 촬영된 1~2개 CCTV에는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하게 찍혔다. CCTV 정밀 분석 결과는 21일 오후 또는 22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여고생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란행위 장면을 목격한 데 이어 집에 들어와 창문에서 또 다시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CCTV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주지검 담당 검사와 협의해 김 전 지검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 전 지검장은 소환에 불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평기 여성청소년과장은 “CCTV에 촬영된 인물은 1명”이라며 “근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음란행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