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감귤 조수입 절반 이상 경영비
시설감귤 조수입 절반 이상 경영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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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과수작목 중 수입 1위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시설감귤이 국내 과수작목 가운데는 가장 높은 조수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영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되면서 실질 소득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9일 발표한 ‘2013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업인들이 생산한 58개 주요 작목 가운데 24개 작목의 소득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과수작목의 경우 소득 1위는 시설감귤이 차지했다. 시설감귤은 10a당 생산량이 5922㎏으로 다른 소득 상위 10개 작목 가운데 단연 많았다.

시설감귤의 조수입은 2974만6000원으로 경영비 1645만9800원을 뺀 소득은 1328만6500원으로 집계됐다. 조수입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소득률은 44.7%에 그쳤다.

상위 10개 작목 가운데 소득률이 가장 낮았다. 그만큼 초기 투자비 등 경영비가 많이 투입됐다는 얘기다.

반면 과수 가운데 소득 순위 8위인 노지감귤은 10a에 3205㎏를 생산, 조수입은 346만4600이었지만, 경영비(115만2500원)를 뺀 소득은 231만2100원으로 소득률이 66.7%에 이른다. 노지포도(69.4%)와 복숭아(68.3%)에 이어 세 번째 높다. 시설감귤 소득률과 견주면 무려 2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소득 상위 10개 과수작목 가운데 소득률이 50% 못 미치는 작목은 시설감귤이 유일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조수입에도 불구하고 투자비 등 경영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면서 농가의 실질소득은 기대만큼 높이 않은 상황인 셈이다.

시설감귤의 소득(10a당)은 2011년 1442만원에서 2012년 1459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132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9% 감소했다. 소득 순위도 2011~2012년 2위에서 작년에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위와 2위는 1567만원과 1336만원을 각각 기록한 착색단고추와 오이(촉성)가 차지했다.

노지감귤의 작년 소득은 전년보다 10.9% 증가하면서 노지재배 작목 가운데 11위로 전년(16위, 208만원)보다 5계단 상승했다.

한편 당근은 작년 풍작으로 인한 가격하락 등으로 소득이 189만원에 그쳐 소득순위가 16위에 머물렀다. 2012년에는 48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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